[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모든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민주 “원구성 위해 7월 첫 주 임시국회 소집”
한국 “野 견제 받아야”… 운영위·법사위 고수
바른미래 “‘범여권 연대론’에 심각한 유감”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여야가 29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하지 못한 채 6월 국회 종료일을 맞이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여야 원구성 협상 신경전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첫주라도 국회 문을 열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야당도 당의 이익이나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6월 국회는 방탄국회, 직무유기·무능 국회로 끝났다”며 “여야 모두 반성해야 하고, 다음 주 초 재개하는 원 구성 실무협상을 최대 빨리 매듭짓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당 내홍속에서 원 구성 협상 의지를 높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원구성 협상이) 야당이 충분한 견제 권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독점적 입법권력을 바탕으로 정권 독주체제가 더 공고화되고 실험적 정책과 선심성 정책이 남발된다면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김 대행은 “이른바 개혁입법연대가 또 하나의 독점적인 입법 독재로 갈 경우 소득주도 성장을 비롯한 실험적인 경제정책과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사회 정책의 불안정성이 점점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구성과 관련해 한국당은 국회 운영과 청와대 감사를 담당하는 운영위나 법률안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 등 주요 상임위 위원장직을 고수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대표대행을 예방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대표대행을 예방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6

바른미래당은 7월 초에는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 돼야 한다면서도 ‘개혁입법’ 관련 진보 성향 정당 간 연대론에 견제구를 던졌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7월 초에 (원 구성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며 “상식과 원칙, 국회의 관행과 절차가 존중되고 여야 각 당이 역지사지로 임한다면 쉽게 타결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원 구성 협상과 맞물려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평화당,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 성향 정당간의 ‘범여권 연대론’을 거론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평화당을 중심으로 ‘개혁입법 연대’ 운운하며 (바른미래당과)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마치 바른미래당이 개혁입법에 반대하는 세력인 것처럼 인식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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