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 해명를 위해 꾸려진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족식을 열고 있다.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각종 의혹 해명를 위해 꾸려진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족식을 열고 있다.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당사자 동의하면 7월 하순쯤에 방문
고건축박물관 소유권 이전도 조사
전국 사찰에 MBC 규탄 현수막 설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의 종령기구인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 산하 의혹규명해소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가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친자로 지목된 전○경씨의 친모를 면담키로 했다.

총무원 기획실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교권자주혁신위의 각 소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획실에 따르면 의혹규명해소위는 지난 27일 14명 위원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고 오는 7월 하순쯤에 미국에서 김씨와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는 김씨의 증언이 담긴 2시간 50분 분량의 풀영상을 시청한 뒤 면담하기로 했다. 기획실은 모자이크 없이 편집되지 않은 영상을 시청한 위원들은 신뢰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의혹규명해소위는 당사자 동의가 확인되는 대로 방문단을 구성해 7월 안에 김씨를 만나 설정스님과 관련된 궁금한 점을 직접 묻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오는 7월 4일 오후 2시 수덕사에서 4차 회의를 열고, 고건축박물관 소유권 이전 등 문제도 직접 조사한다. 기체승인 내역과 향후 고건축박물관 운영 계획 등을 주지스님 입회를 전제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종단자주권수호위원회(위원장 노현스님)는 지난 25일 위원 15명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고, MBC 규탄 현수막을 전국 수말사에 설치할 수 있도록 차기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앞서 조계종 집행부는 교구본사와 직영사찰, 문화재보유사찰, 직할교구 주요사찰 총 200여곳에 현수막 게재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MBC를 사유화한 최승호 사장은 물러나라’ ‘MBC 최승호 사장은 불교파괴 망동 즉각 중단하라’ ‘MBC는 불교파괴 망동 즉각 중단하라’ ‘공영방송 책무 망각한 MBC를 해체하라’ ‘공영방송 망각 MBC 불교파괴 중단하라’를 현수막 문구로 제안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에 게시된 MBC 규탄 현수막.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에 게시된 MBC 규탄 현수막.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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