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출처: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백악관과 크렘린궁은 “합의에 따라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회담에선 양국 관계 발전의 현 상황 및 전망과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간 관계 및 다양한 국가안보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인 27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고, 이 자리에서 미·러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에게 “당신의 방문이 두 나라 정부의 완전한 관계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후 볼턴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직접 만남이 미국과론 러시아에 이익이 되며 전 세계 평화 및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고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만남에서 어떤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양국 지도자 간의 공식회담이 오랫동안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이미 결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 중국 등 모두와 잘 어울리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해 다른 많은 주제를 논의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러 정상의 회담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다자 회담 등에서 짧은 접촉을 한 적은 있으나 공식회담은 한 번도 마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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