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독일 선수들이 한국에 0-2로 패하며 16강이 좌절되자 얼굴을 감싸고 슬퍼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독일 선수들이 한국에 0-2로 패하며 16강이 좌절되자 얼굴을 감싸고 슬퍼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FIFA(국제축구연맹) 세계랭킹 1위 독일도 끝내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피하진 못했다.

독일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48분과 51분에 터진 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26, 토트넘)의 연속골을 넣어 독일을 침몰시켰다.

이로써 독일이 우리에 의해 조별리그를 탈락하면서 다시 한 번 ‘디펜딩 챔피언’ 저주의 위력이 입증됐다. 이 징크스는 21세기 들어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2002년 프랑스(1998년 우승), 2010년 이탈리아(2006년 우승), 2014년 스페인(2010년 우승)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1994년부터 3회 연속 결승에 올랐던 브라질(2002년 우승)도 2006년에는 8강에 그친 바 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5분 만에 스웨덴이 멕시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독일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17분과 29분에 연속골이 터지자 독일로선 이젠 무조건 우리를 상대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1골만 넣어서 이겨야 되는 독일, 그리고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우리로선 이 상황에서 독일에 패한 빚을 갚는 일만 남았다.

다급해진 독일의 공세를 우리가 잘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 결국 김영권이 결승골을 넣은 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2, 바이에른 뮌헨)까지 공격에 가담하던 중 주세종(28, 아산무궁화)에게 차단당해 결국 빈 골문을 손흥민에게 내줬다.

독일은 이탈리아(1934년·1938년)와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이번 대회 2연패에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1차전 멕시코에 0-1로 패해 첫 단추를 잘못 꿰며 꼬였다. 2차전 스웨덴전에서는 종료 직전 토니 크로스(28, 레알 마드리드)의 극적인 골로 기사회생했으나 결국 한국에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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