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판소리에 벨기에 관객들 ‘얼쑤’
프랑스어 판소리에 벨기에 관객들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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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낭자가’공연 포스터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숙영낭자가’공연 포스터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26일 저녁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에서 프랑스어판 판소리 ‘숙영낭자가’ 공연이 열렸다.

판소리 숙영낭자가는 한국 고전의 불어 번역에 앞장서 온 프랑스 연극인 에르베 페조디에(Hervé Péjaudier)씨와 한유미씨 부부가 번역한 숙영낭자전을 토대로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유럽 최고의 판소리 전문가들이 공개하는 프랑스어 판소리 작품으로 전 세계 초연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판소리 숙영낭자가는 1940년 정노식이 편찬한 ‘조선창극사’에 판소리 열두 마당 중 하나로 소개 됐으나 전승이 끊긴 채 몇몇 명창들의 소리 일부만이 유성기 음원으로 전해져 왔다. 이후 박송희 명창(1927-2017)이 스승 박록주 명창에게서 배운 숙영 낭자가 후반부의 음악적 흐름에 맞춰 전반부의 소리를 완성해 1995년 완창했다.

고수는 프랑스 출신 음악가 마튜 로쉬바르제(Matthieu Rauchvarger)가 맡았다. 파리 극단 시절 사물놀이를 접하면서 한국 전통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15년 이상 한국 전통음악 특히 전통 타악을 배우고 파리 사물놀이패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130여 명의 관객들은 모두 함께 웃고 감탄하고 탄식하며 이야기의 호흡을 따라갔다. 판소리를 즐기고 감상할 줄 아는 현지 관객들이 늘어난 만큼 한국 전통음악을 현지 예술가들이 새롭게 창작해 프랑스어로 공연함으로써 한국 고전의 멋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숙영낭자가 공연은 브뤼셀 북문화원 메종 드라 크레아씨옹(Maison de la Creation)과 케이 복스 페스티벌(K-VOX Festival) 협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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