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콕스 국제구세군 대장.
안드레 콕스 국제구세군 대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제구세군 최고지도자인 안드레 콕스 대장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희망을 내비치며 구세군이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안드레 콕스(63) 국제구세군 대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적 대화를 시작한 정치 지도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며 우리 구세군은 이런 평화의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구세군이 북한을 도울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서 행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콕스 대장은 한국구세군 110주년을 기념해 방한했다. 그는 “남북한 분단에 큰 아픔을 느꼈고, 최근 긴장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에 큰 희망을 품게 됐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구세군은 군대식 편제를 사용하는 개신교 교단이다. 세계 130개국에서 활동하며 약 2만 6000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콕스 대장은 남북 해빙 분위기에 대해 “제 생애 (독일) 철의 장벽이 무너질 일은 없을 것이라 믿었는데 결국 무너졌다”면서 “반드시 휴전선이 무너지고 북한이 열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식 편제에 대해 “사람들이 죽어가는 데 앉아서 토론하고 회의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다”며 “구세군이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는 아니지만 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병력을 보유한 대장”이라고 밝혔다.

콕스 대장은 1979년 구세군 사관으로 임관해 핀란드·에스토니아, 남아프리카, 영국 구세군 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제20대 대장으로 일한다. 그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몽골, 캄보디아 등 한국구세군의 해외 선교 사업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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