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문제와 관련해 “금주부터는 후반기 원구성과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정책 정당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주를 기점으로 민주당과의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한국·바른미래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 도취돼 오만”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재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27일 보수 야당은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등은 전날 당 소속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광역단체장 당선자들과 함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신하들이 또다시 정말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도부까지 참여한 가운데 당선자 신분인 광역단체장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며 노골적으로 영남권 지역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마지막 남은 보수정당의 기반마저 고립시켜 대한민국을 통채로 문재인 정권의 손아귀에 넣는 게 그렇게도 시급하고 절실한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영남권에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는데, 이 사업은 지난 10년간 심각한 갈등을 겪어오다 가까스로 정리됐던 국책사업”이라며 “이 시점에 다시 꺼내서 혼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극히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비상대책위에서 “어렵사리 봉합된 신공항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에 도취돼 지역패권주의에 나서는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해 무려 10년 동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 첨예한 지역갈등을 부추긴 사안”이라며 “이제 와서 또다시 천문학적 돈이 드는 동남권 신공항을 재론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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