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지난 23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영결식장에 김 전 총리의 영정과 태극기로 감싼 관이 들어섭니다.

영결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소박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김종필 전 총리는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온몸으로 써내려 온 시대의 선각자라고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녹취: 이한동 | 전 국무총리)
“김종필 총재님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십니다. 우리는 총재님께서 희구하셨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품고 시대를 이어나가겠습니다.”

뒤이어 고인의 오랜 친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조사를 아들 나카소네 히로부미 참의원이 대독했습니다.

손인웅 목사의 기도와 성문스님의 염불에 이어 박형규 전 국회의원이 만사를 했습니다.

(녹취: 박형규 | 전 국회의원)
“들어오시면 재상이요 나가시면 장군이 되시고 그 경륜이 뛰어나셨는데. 무수한 우리 민족의 어려움이 있을 때는 그 귀한 목소리를 기대했는데 이제부터 누가 우리들을 지도하고.”

가족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정관계 인사 등 3백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운구행렬을 따르던 유가족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고인의 생전 바람대로 부여 선산에 있는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 옆에 안장됩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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