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열린 WCC 70주년 기념예배 후 가진 리셉션에서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있다. (출처: WCC 홈페이지) 2018.6.17
남북교회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열린 WCC 70주년 기념예배 후 가진 리셉션에서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있다. (출처: WCC 홈페이지) 2018.6.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남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이 한반도 평화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지난 22~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 총회에서 조그련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EFK 총회에는 NCCK와 조그련 대표단,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세계교회 대표단 약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총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따라 남북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의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FK에선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한 에큐메니칼포럼’ 성명서를 발표했다. EFK는 “도잔소 프로세스의 정신을 이어받아 판문점 선언에 기초해 ‘판문점 프로세스’를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이에 따른 대북경제제재 해제와 한반도 평화대회를 개최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WCC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대회는 내년에 개최될 가능성이 크며, 장소로는 금강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NCCK와 조그련은 향후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이행할 것과 8.15 남북공동기도회 개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NCCK는 11월 열리는 제67회 NCCK 정기총회에 조그련 대표단을 초청해 눈길을 끈다.

한편 남북교회 대표단은 앞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에서 세계교회 종교지도자들에게 판문점 선언과 북미 선언의 성공을 위한 기도와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총무는 “분단과 냉전의 땅 한반도에 평화의 봄기운이 시작됐다”며 “한반도에 냉전 체제가 사라질 때까지 WCC가 협력하고 연대를 지속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위원장도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북과 남,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판문점 선언에 화답하고 있다”며 “이를 더욱 굳건히 연대할 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종착역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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