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서 화장 후 안치
정치사 큰 획 vs 독재 2인자 논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5일 영결식 후 충남 부여 가족묘원에 안치된다.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JP 영결식은 참석자들의 추모와 김진봉 운정재단 이사장의 JP 약력 낭독으로 시작됐다.
장례위원장 이한동 전 총리는 JP에 대해 “누가 뭐라 해도 오늘의 풍요한 대한민국, 배고프지 않고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고 있는 오늘을 있게 한 분”이라며 “산업화의 기반 위에 민주화가 싹을 틔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JP와 오랜 교분이 있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부미 참 의원이 조사를 대독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수교는 선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며 “(김 전 총리는) 매우 어려운 협상에서 깊은 통찰력으로 미래 내다보는 애국적 판단으로 합의에 이르게 했다. 위대한 공적은 양국 국민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독재정권의 2인자라며 애도할 필요 없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또 대한성서공회회장인 손인웅 목사와 승가대 총장 성문스님이 기도와 법문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렸다.
장례절차를 마친 후 김 전 총리의 운구 차량은 서울 청구동 자택을 방문하고, 오전 10시 40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진행된다.
이후 김 전 총리가 평소 자랑해오던 모교 공주고등학교를 방문하고, 가족묘가 있는 충남 부여 선산으로 이동해 부인과 함께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영결식은 JP의 뜻으로 약 200여명의 친인척과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