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38대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3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38대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3

대책단 “거짓말 정치의 종말 선포”
김부선 “위선적이고 가증스럽다”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6.13선거기간 동안 논란을 빚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여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진실 공방이 급기야 법적대응으로 번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은 선거운동 기간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26일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은 가짜뉴스대책단 공동단장인 나승철 변호사가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후보와 배우 김씨가 ‘김씨의 서울 옥수동 집에서 이 당선인과 김씨가 밀회를 나눴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대책단은 “김 전 후보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비가 엄청 오는 2009년 5월 22부터 24일 사이에 김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러 봉하로 내려가던 도중 이 당선인으로부터 옥수동 집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두 사람이 옥수동 집에서 밀회를 가졌다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부터 영결식이 있던 29일까지 서울에서 비가 왔던 날은 23일뿐이고 23∼24일 김씨는 제주 우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단은 2009년 5월 23∼24일 우도 올레에서 찍은 김씨의 사진을 담은 다음 개인 블로그와 네이버 개인 블로그 내용을 증거로 공개했다.

대책단 측은 “결론적으로 이재명 당선인은 ‘옥수동 밀회’는 물론 전화통화한 사실 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2009년 5월 23일에는 봉하마을에 조문을 갔고 24일부터 29일까지는 분당구 야탑역에 야탑분향소를 설치하고 상주로서 분향소를 지켰을 뿐”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 전 후보도 공범으로서 이를 도운 배우 김씨도 자신들의 행위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짜뉴스대책단 백종덕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치는 거짓말에 관대했다. 선거 때마다 거짓말이 난무하고 선거가 끝나면 ‘승자의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거짓말을 눈감아주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졌다”며 “허나, 거짓말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중대범죄로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당선인은 오늘부로 선거마다 반복되던 거짓말 정치의 종말을 선포한다”며 “행위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사회, 죄 지은 자가 반드시 처벌받는 사회가 공정사회의 밑바탕이다. 오늘부로 거짓말 정치의 종말을 선포한다”며 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김부선씨는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서길 바란다”고 맞섰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2009년 5월 ‘22일~24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 했다”며 “그리고 2009년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님 관련 많은 행사에 수시로 참여했다.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가며 분명히 이재명과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그리고 봉하에 내려가 기자도 만났고, 숙소를 못 잡아 차 안에서 1박을 했다. 이게 ‘팩트’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 마음대로 날짜를 특정 지어 비가 온 날인 23일을 찾았나 본데, 이는 가정 자체가 틀렸다. 또한 ‘옥수동으로 가라’는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의 말을 나는 거부했다. 그러므로 해당 일에 밀회는 없었고, 나는 그런 주장을 한 바도 없다. 역시 가정이 틀렸으므로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이 사실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찰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며 “진심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백을 입증 하고 싶다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씨는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서기를 나도 바라고 국민도 바라고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측이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 당선인은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고 저와 김부선을 직접 고소하라”라며 “진실을 밝히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직접 고소를 통해 대질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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