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북제재 고려 구체적 사업 논의보다 공동연구에 공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대표단이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해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고,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오는 7월 24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저녁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의 3차 대표접촉을 갖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양측은 오후 8시경 종결회의를 마치고 회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공동조사는 개성~신의주에 이르는 경의선 북측 구간을 시작으로 금강산~두만강까지 동해선 북측 구간까지 진행된다. 

7월 중순에는 문산~개성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과 제진~금강산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 점검도 돌입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한 철도의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고 이를 위해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적인 대책도 세워나가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합의된 문제들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실무적인 문제는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협력 문제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한 데 이어 오후까지 대표접촉을 이어나갔다. 회의에는 남측에서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북측에서는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대표접촉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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