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평양 모습은… ‘평양성도 병풍’ 보물 지정예고
조선시대 평양 모습은… ‘평양성도 병풍’ 보물 지정예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양성도 병풍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6
평양성도 병풍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6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도 함께 지정 예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시대 평양 그림인 ‘평양성도 병풍’과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 등 2점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양성도 병풍’은 조선 후기 화려했던 평양의 모습을 가로 4m에 이르는 장대한 8폭 화면에 집약적으로 표현한 ‘전도식(全圖式) 읍성도(邑城圖)’다. 이는 읍(邑)이나 성(城)안에 있는 마을을 내려 보듯 펼친 형식으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전도식 읍성도 중에서는 전주를 그린 완산부지도(보물 제1876호) 다음으로 보물 지정을 추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평양은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에 대비되어 조선 시대 ‘서경(西京:조선 시대 주요 거점 지역 중 한 곳으로 경주는 동경, 서경은 평양을 의미)’으로 불렸을 만큼 한강 이북의 지리적 요충지로서 중요하게 여겨졌을 뿐 아니라 자원이 풍부하고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경제․문화적으로도 번영한 도시였다. 이러한 이유로 평양은 조선 시대 읍성도에 가장 자주 등장한 곳이다.

‘평양성도 병풍’은 도시의 전경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하고 화면 윗부분에는 멀리 보이는 북쪽의 능선을, 화면 아래에는 평양성을 에워싸듯 흐르는 대동강과 그 주변의 섬인 양각도(羊角島)와 능라도(綾羅島) 등 강변의 풍경을 묘사하였다.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는 1742년(영조 18년) 조선 후기 경상도에서 활동한 세 명의 불화승(佛畵僧)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그린 작품이다. 높이 3m에 가까운 대형 삼베 바탕에 붉은 물감을 칠한 뒤 인물과 의복 등을 흰색 물감으로 그린 불화이다.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사천왕상 등 권속(眷屬)들이 둥글게 에워싼 원형 구도로서, 이렇듯 비로자나불을 단독의 주존불(主尊佛)로 배치한 불화 중에는 이 작품이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

바탕과 백색의 섬세한 필선과 아기자기하게 배치된 화려한 장식 문양 등이 어우러져 시각적인 오묘함과 조화로움이 돋보인다. 제작 시기와 제작자가 뚜렷하여 조선 후기 불화 연구의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