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연령대가 20~30대로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뷰티업계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탈모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탈모샴푸 외에도 탈모 관리를 위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탈모관리를 받고 있는 모습. (제공: 티몬)
탈모 연령대가 20~30대로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뷰티업계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탈모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탈모샴푸 외에도 탈모 관리를 위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탈모관리를 받고 있는 모습. (제공: 티몬)

탈모 연령대 낮아지며 매출 ↑
뷰티업계, 제품 다양화로 경쟁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최근 심한 스트레스 겪으며 이마가 훤히 드러나기 시작한 30대 중반 이기훈씨는 생전 관심 없던 발모샴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효과 좋은 제품들을 추천받아 샴푸만 사용했지만 이제는 두피 건강을 위한 기기들도 사용하고 있다.

탈모의 연령대가 40~50대에서 20~30대로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도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은 최근 3개월 헤어 제품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탈모샴푸 매출이 1000% 이상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탈모 방지 샴푸 등 기능성 상품 시장 규모는 약 4조원대로 2004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2016년 5월 개정된 화장품법에 따라 탈모방지 샴푸가 의약외품이 아닌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돼 유통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뷰티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것도 한몫했다. LG생활건강은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리엔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다 지난해는 탈모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닥터그루트’를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려’를 지속 리뉴얼하면서 탈모시장을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20~30대가 탈모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탈모예방 및 초기 단계에서 구매가 시작되는 샴푸 매출 역시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 3개월 판매량을 보면 일반 샴푸 매출은 2% 하락한 반면 탈모샴푸 매출은 1002% 증가했다.

실제로 탈모샴푸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층은 30대였다. 구매량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2%, 40대는 30%, 20대는 18%를 차지해, 2030대가 전체 탈모샴푸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탈모샴푸를 넘어 적극적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탈모센터 이용권 구매 역시 30대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탈모센터 이용권 구매건수는 30대가 38%, 20대가 36%를 차지했다.

샴푸 외 관리 상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4050대 남성들이 흑채를 사용했다면 2030 남성들은 헤어쿠션 제품을 사용한다. 헤어퍼프를 이용해 정수리나 M자 탈모로 인해 비어 보이는 이마를 채워줄 수 있고 퍼프는 흑채와는 달리 일반 화장품처럼 생겨서 티 내지 않고 가지고 다니기 용의하다는 특징이 있다. 세안 브러쉬의 개념과 비슷하게 샴푸 잔여물 없이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는 두피 브러쉬 제품이나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탈모를 예방한다는 두피 마사지 기기도 인기다. 최근 3개월 두피 브러쉬와 마사지 기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두피 기기 역시 30대 구매량이 47%를 차지했으며 40대는 25%, 20대가 20%를 기록했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최근 탈모 현상이 젊은 층으로까지 확대되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불안해하는 2030대가 많아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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