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철도협력 대표단 출발… “北 철도 현대화 실무 논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이 26일 “남북의 철도연결과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실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차관은 판문점으로 떠나기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간 이런 경협 논의가 대북제재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한계가 있지만 그 전에 제재가 풀리고 나면 추진할 수 있는 여러 사항, 충분히 조사하고 연구하고 준비할 사항들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사항들을 잘 충분히 논의하고 남북한의 실질적인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내용을 잘 듣고, 필요하면 우리의 경우에도 우리의 의중을 잘 설명해서 서로 간에 충분한 앞으로의 협력기반을 마련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북한과 철도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동해선·경의선 남북 철도연결 및 북한 철도를 현대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해 구체적인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차관의 발언에 비춰 봤을 때 대북제재 이후 본격적인 논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재 북한의 철도 상태를 알아보는 실태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남측에서 김정렬 2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