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올 뉴 루이나(ALL NEW REINA)’를 출시했다. (뉴시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가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올 뉴 루이나(ALL NEW REINA)’를 출시했다. (뉴시스)

7월 1일부로 수입차 관세 기존 25%에서 인하 결정

현지 합작법인으로 생산하는 현대·기아차엔 불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자동차를 포함한 관련 부품의 수입관세를 인하한다. 이에 따라 수입차들이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2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7월 1일 부로 관세를 조정한다. 이에 따라 중국 수입차의 평균 관세는 13.8%, 자동차 부품의 관세는 6%로 인하될 전망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기존 관세 25%의 세번 품목 135개와 20% 세번 품목 4개를 모두 15%로 조정하고 각각 8%, 10%, 15%, 20%, 25%였던 79개의 세번 품목을 6%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관세가 내려감에 따라 수입차의 평균 판매 가격 역시 8%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발표 직후 16개 수입차 브랜드가 자동차 판매 가격을 인하했고 8개 브랜드도 가격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가격인하 경쟁에 나선 것이다.

독일 완성차 3개 업체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평균 인하 가격이 가장 크고 최대 인하 폭이 25만 위안에 달한다.

BMW와 미니(MINI) 역시 판매가 인하를 결정했다. BMW4, BMW6 GT, BMWX5의 최저판매가는 각각 36만 9800위안, 64만 9900위안, 69만 9900위안으로 조정됐다.

아우디도 지난달 25일 판매가를 전면 인하하고 A시리즈, Q시리즈, R시리즈를 모두 인하하기로 했다.

볼보도 세단 모델인 V40, V6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XC90 등 7개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진행했다.

테슬라는 할인을 진행한다. 평균 할인율은 6.4%다. 렉서스, 인피니티, 도요타 같은 일본 브랜드 역시 평균 5~6%의 할인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포르쉐,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벤틀리, 맥라렌, 롤스로이스 같은 슈퍼카 브랜드들 역시 가격 할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은 현지 합작법인으로 생산하는 현대·기아차 등 우리 업체들에게는 악재다. 이번 관세 인하 조치로 수입차 가격이 인하되면 그만큼 현지 생산차들의 매력은 반감되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 둥펑에다기아 등 합자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가격 경쟁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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