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정제·철강·車 어두워
‘생산성 향상·비용 절감’ 긍정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이 4차 산업혁명이 고용 감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2개 제조업체 가운데 59.0%가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본 업체는 15.4%에 그쳤으며 고용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곳은 25.6%였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정제(71.4%), 자동차(68.4%), 철강(62.5%)이 특히 고용 감소 응답율이 높아 고용 전망이 어두웠다. 반면 정보기술(IT)산업에선 고용 증가 예상 업체가 46.2%로, 감소 전망 업체(19.2%)보다 높았다. 고용 감소를 예상한 업체 가운데 61.8%는 정규직·풀타임에서, 38.2%는 계약직·임시직·일용직에서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는 업체는 64.4%로 조사됐는데, 50.4%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잘 알고 있다’는 14.0%에 그쳤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7.9%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각 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판단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의 69.7%가 4차 산업혁명 영향이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들어봤다고 응답한 업체 중에서는 38.%가 4차 산업혁명 영향의 중요성에 답했다.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은 긍정적 영향으로 ‘생산성 향상(26.1%)’ ‘생산비용 절감(23.3%)’ 등을 들었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신규투자 관련 비용 증가(39.0%)’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20.2%)’ 등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업체 가운데 25.6%는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응 계획 수립 후 실행 직전 단계인 업체도 12.2%로 나타났다. 반면 아직 대응 절차를 밟지 않는 업체도 18.6%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중요성 인식 업체 중 이미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계획을 수립한 업체 비중은 자동차(52.6%), 석유화학·정제(50.0%), IT(42.3%)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철강(12.5%), 조선(33.3%), 기계장비(31.3%)에선 그 비중이 절반을 넘지 못해 대응이 뒤처진 것으로 파악됐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대응 과제로 ‘생산공정 혁신(26.2%)’ ‘ 'IT 등 관련 인프라 투자(22.8%)’ ‘내부직원 기술교육(14.6%)’ 등을 제시했다. 이미 도입한 기술로는 로봇(37.3%), 스마트팩토리(32.8%), 빅데이터'(28.6%), 사물인터넷(21.0%)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