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감염증 (출처: 연합뉴스)
야생진드기 감염증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전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환자가 25일 사망했다. 올해 들어 전북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사망자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SFTS 확진 환자 A(64, 여)씨가 이날 사망했다. A씨는 18일 고열·구토 등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병원 측은 SFTS 의심환자로 A씨를 신고했다.

이후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가 진행됐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완주군 자택 잔디밭을 돌아다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강원도 원주에서도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79세 B씨는 사망했다. B씨는 자택 부근 텃밭에서 미나리를 채취하다가 야생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38~40℃)과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없기에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올해 SFTS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최근 5년간 SFTS 감염사례를 보면 2013년 36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는 55건(사망 16명), 2015년 79건(사망 21명), 2016년 165건(사망 19명), 2017년 270건(사망 54명)이었다. 매년 SFTS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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