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에서 조용근 육군대령과 북한 육군대좌 엄창남이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에서 조용근 육군대령과 북한 육군대좌 엄창남이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판문점 선언 합의 이행 인식 일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이 25일 동·서해지구의 군사 통신선을 우선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국방부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오전 9시 58분 서해지구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남북 군 통신선 복구문제를 논의할 대령급 군사실무 전체회의를 시작해 이같이 결정했다.

양측은 우선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올해 1월 9일 복원됐으나 음성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등을 주고받으려면 광케이블을 복구해야 한다. 

동해지구는 산불로 인해 완전히 소실돼 공사에 필요한 자재·정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복구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복구와 관련한 실무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 협의 방식을 통해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간 내 추진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사실무접촉에서 남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외 5명,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외 5명이 각각 참석했다.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실무접촉 이후 7년 4개월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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