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주권연합이 25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경남시민주권연합이 25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합격시킬 사람 정해놓고 채용절차 이뤄져”
“개발공사는 '비리천국' 익명의 제보 받아”
공사 관계자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내용”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시민주권연합이 25일 경남개발공사 ‘직원채용비리’ 의혹에 관한 주장을 제기했다.

주권연합에 따르면, 당시(2014년) 인사부장 S와 채용업무자 L에 의해 필기시험 답안이 최종합격자 3명에게 전달됐으며, 최종합격자 3명은 박재기 사장 동향 지인의 아들로 기간제 채용 5개월만에 정규직 채용, 박재기 사장 친구의 딸로 기간제 채용 3개월만에 정규직 채용, 박재기 사장 지인의 딸로 기간제 채용 11개월만에 정규직 채용이다.

경남시민주권연합 정시식 상임대표는 “경남개발공사는 2014년 12월 10일 공고당시 재직중인 비정규직에만 응시할 자격을 주는 ‘제한경쟁’을 두고 합격시킬 사람을 정해놓고 채용절차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남개발공사 비리는 내부정보 제공자에 의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경남개발공사는 ‘비리의 천국’으로 현재 근무하는 사람의 불만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내용과 사실에 대한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경남개발공사 비리에 대해 “사장은 공석이고 직무대행은 ‘로봇’과 같은 상태다. 몇몇 직원 등 L모씨에 의해 무주공산인 경남개발공사를 짓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도지사가 있을 때도 감사는 흐지부지했으며,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하는 경남개발공사에 대해 감사가 되겠느냐”며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며, 경남도와 검찰이 경남개발공사 채용비리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지금과 같은 감사가 아닌 독립된 감사위원회 구성을 요구 하면서 “현재 각 이름을 이니셜로 처리했지만 향후 공개(이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시민주권연합 정시식 대표가 제보를 받은 봉투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시민주권연합 정시식 대표가 제보(경남개발공사 비리)를 받은 봉투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5

이에 대해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근거가 없으며 터무니없는 내용”이라면서 “시민주권연합이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하면 차후에 정확한 사실여부가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며 단지 의혹만 품고 얘기하는 부분은 옳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낙하산식 기관장 임명을 하지 말 것과 감사제도의 개혁을 통한 실질적인 관리·감독, 비리당사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투명한 행정, 행정조직 개편 등을 요청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