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천지일보(뉴스천지)
드루킹. ⓒ천지일보(뉴스천지)

수사기록 4만 7000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총 44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마무리한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25일 “현재까지 4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8일 1차로 수사기록 사본을 송부했다”며 “오는 27일부터 특검팀 공식 수사가 시작되는 만큼 내일까지 나머지 기록 인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97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집행했다. 또 126개 계좌거래 내역과 휴대전화 228개 등을 확보했다.

휴대전화와 PC 등 디지털 매체 증거물은 26.5테라바이트(TB) 정도다. 이는 2시간짜리 영화 6600편 분량에 이른다. 수사기록은 4만 7000쪽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나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 대한 추가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별도의 수사결과 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청장은 “구속된 드루킹 일당이나 입건돼 조사받는 공범자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말맞추기를 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수사상황을 일일이 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은 준비기간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특검 수사 기간은 60일, 1회에 한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 가능하다. 수사팀 규모는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파견공무원 35명, 특별수사관 35명으로 총 87명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검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불법 댓글 조작에 정치권의 연관성과 윗선 존재 여부다.

김경수 당선자와 송인배 비서관의 연루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백원우 민정수석비서관도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검에서도 이 같은 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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