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번 8.8개각 인사청문회에서는 농도 짙은 ‘막말’이 쏟아지면서 청문회가 파행되는 등 구태가 재연됐다.

‘애완동물’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23일 열린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계속 동문서답을 하자 “조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강도에게 또 하나의 칼을 쥐어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 조 후보자가 승진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중에선 ‘애완동물’도 주인에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조폭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 의원은 24일 열린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범법자들을 장관시켜 달라니, 조폭 중간보스 뽑는 자리인가”라며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자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질의 도중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자신에게 “질문시간을 초과했다”고 말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질문할 때 우리가 중간에 끼어드는 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짓거리 하는 것 봤느냐”고 핀잔을 줬다.

그러자 김성태 의원은 “어떻게 버르장머리 없다는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느냐”고 따졌고 결국 김무성 운영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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