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천지일보(뉴스천지)DB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천지일보(뉴스천지)DB

南 조용근․北 엄창남 등 각각 실무급 5명 참석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군 당국이 25일 ‘남북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하고 군(軍)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한다. 남북 통신실무접촉이 진행되는 이날은 6.25 전쟁 68주년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남북 군사실무접촉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파주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린다. 일정은 오전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에선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을 포함해 통신전문가, 유관 부처 실무담당자 등 5명이 참석한다, 북측에선 엄창남 대좌(대령급)와 실무급 5명이 나선다.

이번 실무접촉은 지난 20일 남측이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이름의 대북전통문을 보냈고, 이에 북측이 호응해 성사됐다.

남북 군 당국은 실무접촉에서 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된 남북장성급회담에서 합의된 군 통신선 완전 복구를 위한 실무적인 진행절차를 논의한다.

앞서 남북은 동행지원을 목적으로 군통신선을 서해지구(2002년 9월 24일)와 동해지구(2003년 12월 5일)에 각각 3개(전화·팩스·예비선)를 설치 한 바 있다. 또 2005년 8월 13일에 서해우발충돌방지를 위해 3개선을 추가해 9개가 운용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북한이 서해 우발충돌방지용 회선을 2008년 5월 일방 차단했다. 서해지구 통행지원용은 지난 2016년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내리자 북한이 완전히 차단했다. 동해지구 군통신선은 2010년 11월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 산불화재의 영향을 받아 모두 소실됐다.

복구가 필요한 군 통신선은 동·서해지구 통신선과 남측 평택 2함대, 북측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 등이다. 아울러 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이 국제무선통신망으로 교신하는 방안도 탁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금수 품목에 통신선 설치에 필요한 광케이블․동케이블이 포함돼 있어 외교부와 협조해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이다. 복구 작업은 2~3개월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할 점검단이 방북한다. 또 남북은 이주 판문점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산림협력 사업을 위한 분과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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