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시연 기자] 고 김종필 전 총리 장례 이틀째.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오늘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오전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이완구 전 총리,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을 비롯해 박지만 EG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녹취: 반기문 | 전 UN사무총장)
“우리 민주정치 발전 산업화 과정에서 참 큰 공적을 이루셨습니다. 물론 과정에 좌절도 많이 느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치가 어렵고 산업화 어려울 때마다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가지고 정치인들뿐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정치인으로 오래 기억이 날 것입니다.”

(녹취: 이완구 | 전 국무총리)
“국가 국민이란 상위개념 밑에 정당이 존재한다. 정당의 이념 노선 철학은 상충적이고 대립적인 게 아니라 보완적 관계로 이해하셨던 거 같아요.”

(녹취: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명암이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어른으로 기억될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DJP연합을 통해서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기여를 하셨고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 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것은 영원히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도 조문을 했습니다.

(녹취: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현대사의 한 주역이셨던 김종필 총리님의 명복을 빕니다. 특히 한국 정치사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많은 교훈 남기셨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고인께서 여러 가지 한국 현대사에서 영욕을 겪으면서도 당신께서 해야 할 몫을 담담히 해주신 데 대해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회창 | 전 한나라당 총재)
“고인을 빼고서는 한국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걸 다 털어버리시고 먼저 가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김 전 총리에 대해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인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번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는데요.

오는 수요일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낸 뒤 충남 부여 가족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편집: 황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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