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시도 시’전 전경. (제공: KT&G 상상마당)
‘도시시도 시’전 전경. (제공: KT&G 상상마당)

 

곽이브 작가의 ‘면대면(Face to Face)’ 작품 전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도시의 풍경을 들여다보고, ‘시도’해 변환시켜 도시를 음미해보는 건 어떨까.

KT&G 상상마당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곽이브 작가가 참여하는 ‘도시시도 시’전을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 아트큐브에서 개최됐다.

전시는 우리 삶의 공간, 도시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새롭게 확장해보고자 기획됐다. 도시의 색, 형태, 시간, 날씨 등 다채로운 풍경을 평면 인쇄물에 담아 감각적으로 재구성한 이번 전시의 제목 ‘도시시도 시’는 도시라는 단어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서 (평)면으로 구성돼 접히고 펼쳐지는 작품의 속성을 드러낸다.

‘도시시도 시’는 도시라는 입체적인 공간을 평면으로 압축하여 배치하고, 압축된 종이의 중량, 질감, 광택, 물성으로 인식되는 새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그리고 관람자들은 벽면에 설치되고 남은 평면 종이 인쇄물의 절취선을 활용해 입체로 만들고 또 다시 새로운 공간을 구축한다.

곽이브 작가의 ‘면대면1’. (제공: KT&G 상상마당)
곽이브 작가의 ‘면대면1’. (제공: KT&G 상상마당)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도시라는 공간을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에서 재인식하고, 종이를 직접 만져보고 접는 행위를 통해서 감각적으로 느끼게 된다.

곽이브 작가는 그 동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 삶의 환경들에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면대면(Face to Face)’ 시리즈는 도시인들에게 익숙한 공동주거건물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들을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면대면1’은 다양한 시간대의 건물 유리창을 의미하며, ‘면대면2’는 건물의 창문과 외벽 페인트 색을 표현한다. ‘면대면3’은 건물의 창에 비친 햇빛이 반사돼 내리쬔 형상을, ‘면대면4’는 계절감을 드러내는 길거리 나뭇잎의 톤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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