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 인도 수마트라섬 북부 토바 호수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탑승했다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들이 19일 티가라스항에 모여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실종자 수를 94명으로 발표했다가 20일 166명으로 크게 올려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8일 밤 인도 수마트라섬 북부 토바 호수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탑승했다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들이 19일 티가라스항에 모여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실종자 수를 94명으로 발표했다가 20일 166명으로 크게 올려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로 190여명이 실종된 가운데 수색 7일째가 됐지만 아직도 실종자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24일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지난 18일 오후 북부지역 수마트라주 토바 호수에서 침몰한 여객선(KM 시나르 방운호)에 214명의 승객이 탑승해 구조된 승객은 18명, 사망자 3명, 나머지 193명은 전원 실종됐다고 밝혔다.

침몰한 여객선의 정원은 40여명에 불과한데 배에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싣게 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국은 잠수부와 초음파 탐지기를 동원해 침몰수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500~600m에 이르는 수심 때문에 침몰한 선박과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잠수부들을 동원해 수심 25m의 호수 속을 수색하고,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최고 수심 200m에 달하는 1145㎢의 토바 호수 밑바닥까지 수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KM 시나르 방운호의 선장 시투아 사갈라(42)를 여객선 불법운항 등 혐의로 구속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1만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국가로 과적 등으로 인한 해양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마카사르 해협에서는 여객선이 침몰해 250여명의 희생자를 낸 기록이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