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메스켈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아비 아메드 신임총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출처: 뉴시스)
2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메스켈 광장에서 대규모 군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아비 아메드 신임총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출처: 뉴시스)

짐바브웨 대통령도 공격받아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리카의 에피오피아 총리와 짐바브웨 대통령을 각각 노린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탄 폭발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군중집회에 참석했을 때 폭탄이 터졌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에티오피아의 단합을 원하지 않는 세력의 실패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날 폭발은 아흐메드 총리가 수만명이 모인 집회에서 연설을 끝냈을 때 발생했다. 폭발물이 터진 후 아흐메드 총리는 급히 현장을 떠났고 피해를 입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군중 가운데 누군가가 단상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려고 했고, 현장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용의자 3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아흐메드 총리는 취임 후 처음 수도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에 참석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 4월 취임한 뒤 국가비상사태의 조기해제, 반체제 인사의 석방, 분쟁 대상국인 에리트레아와 관계개선 등 개혁조치를 내놨다.

그는 에티오피아 내 최대 종족인 오로모족 출신의 첫 총리로 종족분쟁 해결 의지를 보여 왔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중앙정부의 편입 등에 반대하는 오로모족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짐바브웨에서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이 유세 집회에서 폭발 공격을 당해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짐바브웨 남서부 불라와요의 한 경기장에서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했고 단상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다.

조지 차람바 대통령 대변인은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목숨을 노린 여러 시도가 있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로버트 무가베에 이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짐바브웨는 올해 7월 30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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