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47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는 중거리슛 장면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4
24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47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는 중거리슛 장면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4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 악몽’
최종전 경우의 수는 무엇
독일 잡고 멕시코가 이겨줘야
실낱같은 기적 가능성 남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멕시코를 잡고 16강행 불씨를 살려보려 했던 한국이 연패하면서 탈락 확정의 기로에 섰으나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으로 역전승하면서 꺼질 뻔한 불씨도 함께 아직 살아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번에도 스웨덴전에 이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건 페널티킥이었다.

전반 24분 페널티 왼쪽 측면에서 멕시코의 크로스를 장현수가 태클을 시도하다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카를로스 벨라(29, 로스앤젤레스)가 성공시켰다. 멕시코를 상대로 잘 싸우던 중 또다시 페널티킥에 리드를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악재로 작용했다.

후반 20분에도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비수의 반칙성 플레이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이는 곧바로 멕시코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상대 공격수 3명에 우리 수비 숫자는 2명밖에 되지 않으면서 결국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 웨스트햄)에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두 골 실점 모두 불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의 기다리던 첫 골은 후반 47분에서야 손흥민(26, 토트넘)에게서 터졌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손흥민은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골로 1-2까지 따라갔으나 끝내 한 골을 더 넣는 데는 실패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열린 독일과 스웨덴 경기는 우리나라의 조별리그 조기탈락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만약 독일이 스웨덴에 비기거나 질 경우 남은 경기 상관없이 우리나라는 16강 탈락이 확정되기에 16강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독일의 작은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던 것.

독일은 전반 32분 패스 미스로 역습을 당해 올라 토이보넨(32, 툴루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독일은 후반 3분 마르코 로이스(29, 도르트문트)가 동점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그러나 독일은 후반 36분 제롬 보아텡(30, 바이에른 뮌헨)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열세로 싸워야하는 악재를 만났고, 정규시간이 다 지난 뒤 주어진 5분의 추가시간이 다 흐를 동안 역전골은 터지지 않아 우리의 조별리그 탈락도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우리와 독일을 버리지 않았는지 독일은 왼쪽 측면에서 마지막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토니 크로스(28,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으로 넣어 승리했다.

독일의 극적 승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16강행 가능성도 함께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제 우리나라의 16강 시나리오는 3차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무조건 잡아주고 우리나라 역시 독일을 무조건 이기는 단순하고도 어려운 방법만 남았다.  

2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 대 스웨덴 경기에서 후반 49분 토니 크로스(28,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4
2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 대 스웨덴 경기에서 후반 49분 토니 크로스(28,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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