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드루킹 의혹 사건 특별검사(특검)으로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해 특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드루킹 의혹 사건 특별검사(특검)으로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해 특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는 27일부터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특검은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가지며 현재 사무실 입주 공사를 진행 중이다.

첨단범죄수사 경력이 있는 검사들이 투입된 상태이기도 하다. 박상융(53, 19기) 특별검사보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파견을 요청한 검사 12명 중 10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견 검사들 다수가 첨수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검사들로 파견검사 중 일부는 이날 오전부터 특검 사무실에서 기록 검토·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댓글조작 사건의 수사방향을 정하기 위해 기록 검토·분석을 토대로 매일 회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수사 방향은 27일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불법 댓글 조작에 정치권의 연관성과 윗선 존재 여부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이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연루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백원우 민정수석비서관도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검에서도 이와 같은 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민정 조사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인 2016년 6월 김경수 후보와 함께 드루킹을 처음 만났다. 이후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2016년 12월과 2017년 2월 각각 집 인근 호프집에서 보는 등 총 4번 다른 동석자들과 함께 만남을 가졌다.

한편 ‘드루킹 특검’은 수사 준비 기간 20일, 수사 기간은 60일, 1회에 한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 가능하다. 수사팀 규모는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파견공무원 35명, 특별수사관 35명으로 총 87명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드루킹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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