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92세 나이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5.16군사쿠테타의 주역이자 박정희 정권의 2인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三金)’으로 불리며 한국 근현대사의 한 획을 그었던 정치계 큰별의 타계 소식에 전현직 정치인들의 조문이 종일 이어졌다. 24일 0시부터는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18러시아월드컵 예선전이 치러졌다. 러시아에 국빈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2박 3일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다. 귀국 후에는 김종필 전 총리 빈소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군사당국은 오는 25일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통신실무접촉을 벌일 계획이다. 우여곡절 끝에 포스코는 차기회장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확정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三金)시대’를 이끌었던 ‘풍운아’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 1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추미애·김성태·손학규 등 정치계, 김 전 총리 조문 줄이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빈소에는 오후 2시경부터 이한동 전 총리, 추미애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대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등 정치계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평화에 묻힌 민생①] 전통시장 상인들 “30년 넘게 장사했는데 지금이 최악”
“3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이 최악입니다. 최저임금은 올랐고 소규모 가게들이 망해서 도매를 하러 시장에 오질 않아요. 살림살이는 물어 뭘 합니까. 돈을 못 들고 들어가니 당연히 집안 살림도 어렵죠….” 한반도 평화 무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이 열린 22일 서울 중구 오장동 중부시장에서 만난 김진택(가명, 73, 남, 당면 도매상)씨는 살림이 나아졌냐는 천지일보 취재팀의 물음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한-멕시코전 몇 대몇??
24일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4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카를로스 벨라(29, 로스앤젤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0분 역습에 이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 웨스트햄)에 추가골을 내줘 어렵게 끌려갔다. 손흥민의 골로 1-2까지 따라갔으나 끝내 한 골을 더 넣는 데는 실패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패가 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고, 반면 멕시코는 2승으로 승점 6점이 돼 16강행에 더욱 가까이 갔다.
◆문재인 대통령, 방러 마치고 귀국… ‘남북러 경제협력’ 밑그림
2박 4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귀국한다. 이번 방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의 중요성과 함께 남북러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설파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지지를 받아냈다. 특히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 공감대를 끌어내면서 향후 비핵화 여정에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국방부가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해지구 우리 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해서다. 복구 대상인 군 통신선은 동·서해지구 통신선을 비롯해 해군의 평택 2함대와 북한군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이다.
포스코가 23일 이사회를 열고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