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오동주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오늘(23일) 아침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이달 초까지 병원치료를 받다가 퇴원해서 자택에서 지냈는데, 사인은 노환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치인들을 비롯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는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16대까지 9선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이른바 ‘3김 시대’의 주역으로 활동했고, 국무총리를 2번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실패한 뒤 정계에서 은퇴했습니다.

(인터뷰: 이한동 | 전 국무총리)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김종필 총재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큰 별이 가셨습니다. 후배들은 김 총재님의 족적을 거울삼아서 그 속에서 이 나라가 계속 선진화로 갈 수 있고, 통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정말 애석한 일입니다.”

(인터뷰: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우리 JP께서는 제가 입당할 때 당 대표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각별하게 많은 지도를 해주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가장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오신 그런 마지막 분이 아니신가.”

(인터뷰: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김종필 총재님의 정치 문하생이고, 모시면서 첫발을 내디딘 사람으로서 가슴이 먹먹합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김종필 총리님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걸출한 정치지도자이셨습니다.”

(인터뷰: 이주영 | 자유한국당 의원)
“당은 달라도 앞으로 정치활동을 잘해서 대한민국 정치발전 이루고 나라를 선진국 만드는데 역할 잘하라고 늘 격려하시고 지도해주셨던 그런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작년에 마지막으로 찾아뵈었을 때는 그때만 하더라도 정신이 맑으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소식을 접하게 돼서 황망한 그런 마음을 갖고 달려왔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고인의 인생이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이홍구 | 전 국무총리)
“어려운 고비마다 그래도 정치가 파탄이 안 나게 끌고 가시던 분인데, 참 저희가 배울 게 많았던 선배이신데 참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장지는 가족묘가 있는 충남 부여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미라·황금중 기자, 편집: 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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