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 열리는 로스토프서 ‘사물놀이·K팝’ 응원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맞대결이 펼쳐지는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에서 사물놀이와 태권도 K팝 공연 등이 어우러진 장외 응원전이 열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이 경기가 열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팬페스트가 마련된 로스토프 시내 테아트랄나야 광장에서 응원 축제를 연다고 보도했다.

로스토프 고려인협회와 함께 준비한 응원 축제엔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 공연, 전통 부채춤과 K팝 공연 등이 열린다.

농업지역인 로스토프는 19세기 후반부터 이주한 고려인 후손들이 1만 5000여명 거주하는 곳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인들로 이뤄진 사물놀이패 10명과 K팝 동호회 5명이 로스토프로 날아가 현지 고려인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과 멕시코의 대결을 보기 위해 팬페스트에 모인 현지인과 고려인, 각국 축구 팬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함께 응원한다는 취지다.

김일환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장은 “한국팀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 가운데 고려인 밀집지역인 로스토프에서 한국문화 응원 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러시아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오래됐고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통문화로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사물놀이가 러시아인 성향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