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우리나라 정치에 족적 남기신 큰 어른”
김성태 “한국당, 큰 어른 잃어… 환골탈태하겠다”
유승민 “고인 인생,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자체”
손학규 “현대사 커다란 획 그어… 정치의 큰 예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3일 고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정치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사실 오늘 이 빈소는 먼저 가신 박영옥 여사님 빈소”라며 “그때 (2015년) 왔을 때도 1997년 대선운동을 함께 했었단 말씀 해주셨고 또 잘되라고 늘 격려를 해주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황급히 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대단히 안 좋다”고 심경을 표했다.
추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에 족적을 남기신 큰 어른”이라며 “정권교체의 큰 어떤 시대책무를 다하는 데 함께 동행을 해주신 어르신으로서 늘 존경하는 마음으로 몇번 뵙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영옥 여사님 가신 이후에 두 분의 사이가 좋으셨는데 허무하셨으리라 본다”며 말을 줄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은 큰 어른을 잃었다”며 “저희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JP가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를 세우고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로 올려드린 것에 대해 감사하고, 환골탈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패로 보수 측에 닥친 위기와 관련해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배울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늘, 다른 차이보다 큰 목표나 이런 걸 중시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지금 보수가 완전히 폐허가 된 이상태에서 서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큰 목표를 향해서 좀 힘을 합쳐라’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작년에 마지막으로 찾아뵜을 때는 정신이 맑으셨는데 갑자기 소식을 접하게 돼서 너무나 황망한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고인의 인생이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잘하신거나 잘못한거나 다 역사고, 그만큼 치열한 인생을 살다 갔고 특히 내각제를 주장해왔던 만큼 의회 민주주의에 남다른 신념가지신 분이 가져서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후 “우리 현대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데 중심에 계셨던 분이자 정치의 커다란 예인”이라고 그를 회고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편으로는 군사독재를 열고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화의 주역으로 계셨다”며 “1987년 민주화 계기로 해서 3당 합당과 DJP 연합 통해 문민시대 여는 데도 중심에 계셨고 다른 한편 삼김시대 주역으로 우리나라 정치에 지역주의적인 분 중에 한 분”이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또 “풍운아이자 예술가인 우리나라 정치의 커다란 예인이었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이다. 노제를 지낸 뒤 부여 선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여기엔 고(故) 박영옥 여사가 안장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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