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주한미군 차량 평택기지 출발

판문점 통해 북에 전달할 예정

[천지일보=이솜 기자]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넘겨받기 위해 미군이 23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관 215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송환은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제4항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송환 일정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관계자가 북한에 들어가 유해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관을 넘겨받으면 미군 유해를 담아 수일 내에 송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환 때에는 미국 고위 인사가 함께할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아직까지 알려진 송환 경로는 없다.

200구가 넘는 유해를 원활하게 이송하기 위해 미국 대형 항공기가 투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다. 경의선 육로나 판문점을 통해 건네받은 뒤 차량으로 수송할 가능성도 있다.

이송된 유해는 오산 혹은 요코다 미 공군기지에서 유해송환의식을 치르고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보내 신원확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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