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 92세 일기로 별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9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가족에 의해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진 김 전 총리는 도착 당시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원인은 노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충남 부여 태생인 김 전 총리는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해 1958년 육군본부 정보참모부 기획과장을 지냈다. 1961년 중령으로서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군사정변의 주역으로 참여했으며, 1963년까지 초대 중앙정보부장(현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준장으로 예편한 뒤 공화당을 창당했다. 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1년 6월~1975년 12월 국무총리를 지냈다. 10.26 사건 후 공화당 총재에 올랐으나,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정치활동 금지와 함께 부정축재자로 지목돼 재산을 몰수당하기도 했다.
1987년 공화당을 재건했고, 총재로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또한 1990년 민주자유당을 창당한 뒤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5년엔 민자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창당해 총재가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제31대 국무총리를 맡기도 했다.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더불어 김 전 총리가 이끌었던 이른바 ‘3김 시대’는 종언을 고하게 됐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야당 정치인으로서,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정권 후계 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줄기를 그려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릴 예정이며, 발인은 27일이다. 노제를 지낸 뒤 부여 선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여기엔 고(故) 박영옥 여사가 안장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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