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 대통령-푸틴 정상회담 계기 협력 강화
“한국-러시아 좋은 파트너” 공감대 형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22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 추진 및 철도·가스 사업 협력 등 총 12건의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한러 플랜트분야 협력, 대러시아 투자협력 등 7건의 MOU도 추가로 체결해 총 19건의 MOU가 맺어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부 부처와 기관은 양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종 MOU를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한러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국의 국내 절차 추진 등에 합의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코레일과 러시아 철도공사는 ‘'한러 철도공사 간 협력 MOU’, 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에너지부는 ‘한러 전력 분야 협력 정부 간 MOU’, 가스공사와 러시아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은 ‘북극 LNG(액화천연가스)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옥실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한-러 전력 분야 협력 정부간 MOU’를 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옥실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한-러 전력 분야 협력 정부간 MOU’를 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와 함께 의료, 체육, ICT, 복지 등 분야에서도 양국의 주무부처와 관련 기관 등이 MOU를 맺었다. 

양국이 한러 FTA를 비롯해 철도, 가스, 전력 등 핵심 분야에서 공조하기로 하면서 향후 비핵화 진전시 본격화될 남북러 간 협력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는 한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면서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고, 오늘도 꼭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로,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2위이며 최근 추세가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