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연합뉴스)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금강산=연합뉴스)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남북 100명씩 참석… 도합 400명 규모 예상
상봉 5일 전 선발대 파견해 상봉 사전 준비
금강산 면회소 보수키로… 점검단 27일부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이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선발대는 상봉 5일 전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각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하는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단은 금강산관광지구에서 열린 금강산 호텔에서 남북 사이의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한 회담을 진행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로써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공동 발표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상봉 행사는 8월 20일부터 8월26일까지 진행하며,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했다. 예전 이산 상봉 규모를 고려하면 남북 도합 400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상봉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 상봉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생사확인의뢰서는 7월 3일까지,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최종 명단은 8월 4일에 교환하기로 했다. 

행사 준비를 위해 남측은 행사, 통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상봉 시작 5일 전에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산 상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산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남측은 시설 점검단을 27일부터 파견해 현지 점검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남북은 “남과 북은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가지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은 박 회장을 수석대표로,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을 대표로 보냈다. 북측은 단장인 박 부위원장과 함께 한상출·김영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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