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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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이사회 독자의석 얻어”
아시아대표→한국대표 상향… “한국 의료기술 높이평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우리 정부가 3대 감염병인 에이즈·결핵·말라리아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국제민관협력기구 이사회에서 독자 의석을 확보했다.

정부는 지난 20~21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집행이사회에 오현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는 3대 감염병 관련 의약품 시장 등에 개입해 치료제 가격 인하, 기술 혁신, 안정적 공급 등을 유도하는 민관협력기구이다. 이 기구는 지난 2006년 9월 출범했고 우리나라는 같은 해 11월부터 ‘아시아 국가 대표’ 이사국으로 참여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이번 집행이사회 결정으로 이사국 지위가 ‘아시아 국가 대표’에서 ‘한국 대표’로 바뀌었다”면서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창설을 주도한 5개 창립이사국(프랑스·영국·노르웨이·브라질·칠레)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내 독자의석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향후 다른 아시아 국가가 집행이사회에 진출하는 사정과 관계없이 의석을 유지하면서, 온전히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렐리오 마모라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의 의약품, 의료기기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 보건업계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에게 출국납부금 1000원을 부과해 조성되는 ‘국제질병퇴치기금’ 조성도 계속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2008~2017년 국제의약품구매기구에 후원한 해당 기금 총액이 5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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