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20㏊ 피해

농작물 갉아먹는 해충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토를 멸망시킨다’는 악명으로 이름이 지어진 ‘멸강충’이 경기도에 출현했다. 멸강충은 옥수수 등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갉아먹는다.

22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파주시와 이천시, 시흥시 등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농가 6㏊에 멸강충이 출현했다. 이날까지 경기도가 파악한 도내 피해면적은 20㏊다.

멸강충은 멸강나방(학명 Pseudaletia separata)의 유충이다. 멸강나방은 해마다 주로 5월 하순∼6월 중순과 7월 중순∼하순께 중국에서 날아와 알을 낳는다.

이번에 출현한 멸강충도 지난 5월말 중국에서 멸강나방이 날아와 알을 낳은 것이 부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멸강충의 발육 속도는 고온에서 더욱 빨라지므로 더욱 크기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멸강충은 옥수수, 갈대, 벼, 귀리 등 잎에서 단맛이 나는 화본과 식물을 주로 갉아 먹는다. 일반적으로 옥수수 잎을 먹어치운 후에는 벼로 갈아탄다. 기온이 높은 낮에는 활동하지 않다가 해질녘에 나와 농작물들을 갉아먹는다. 4㎝ 이상 커지면 농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아 미리 방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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