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온식 제품 전수 안전성 검사 나서야
[사설] 이온식 제품 전수 안전성 검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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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침대 사태가 빚어진 지 한 달 보름 됐다. 몸에 좋다며 너도나도 음이온 제품을 몸에 두르던 때가 있었다. 음이온 열풍을 타고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음이온 침대가 방사능 피폭을 일으켜 폐암을 유발하는 라돈침대로 규명될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유해하다고 밝혀진 라돈침대 매트리스가 대량으로 리콜되면서 피해는 엉뚱하게 당진 야적장 인근 주민들이 입고 있다. 실제 피폭량을 떠나 폐암을 유발한다는 라돈침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야적장 인근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반발하지 않았다면 인근 소각장에서 엄청난 양의 라돈침대를 소각할 예정이었다고 하니 정부의 무지함과 땜질식 처방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음이온 침대가 이렇게 문제가 된다면 호흡기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과연 안전할까. 실제 라돈침대 사태 이후 학계에선 음이온과 오존을 발생시키는 공기청정기의 위험성을 문제 삼고 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일부 제품에는 음이온과 오존을 발생시켜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이 중 오존은 눈과 호흡기,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이온식 공기청정기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유해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라돈침대로 홍역을 치르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온식 공기청정기 규제나 조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번 쓰면 10년 이상 쓰는 침대보다 저렴하고 쉽게 살 수 있는 차량용 이온식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직접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공기청정기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그 위험성이 라돈침대보다 적다 할 수 없다. 

이온식 공기청정기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 환자가 대거 출현할지도 모른다. 정부는 라돈침대로 이미 음이온이 유해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이온식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이온 방출 제품 전체에 대한 안전성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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