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당선인, 첫 인수업무 지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 당선인이 첫 인수업무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강화하는 정책을 주문했다.

윤 당선인이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강화’를 주문한 것은 지난 19일 인수위 조직인 ‘안산시 정책기획자문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시정 업무보고를 들은 윤 당선인이 위원들과 함께 오찬장으로 이동이 어렵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평소 휠체어를 이용하는 정초근 위원(장애인정보화협회 안산시지회장)이 오찬장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계단 외에는 별도의 휠체어 출입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다른 식당에서 동료 인수위원들과 떨어져 ‘혼밥’을 먹는 처지가 됐다.

윤 당선인은 이 과정에서 대형 식당의 장애인편의시설 규정 등에 대한 보고를 지시하는 한편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에 따르면 장애인 등 편의 증진법상 300㎡ 이상 일반 음식점의 경우 주출입구에 휠체어 통로를 설치하고 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편의시설을 갖추도록 의무화돼있으나 해당 식당은 5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전수조사 대상이었음에도 단 한차례의 시정권고나 과태료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화섭 당선인은 “법정 의무인 장애인 편의시설기준조차 충족되지 않아 장애위원이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안타깝고 놀랐다”며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권 보장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해나갈 필요성을 절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