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10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세월호 직립을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10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세월호 직립을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선조위, 선체 보존·전시 방안 등 토의
오는 29일 국민공청회 열어 의견수렴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세월호 선체 보존을 위한 거치 장소로 목포와 안산 대부도, 진도 서망항 등 3곳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21일 서울 중구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2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선체 보존과 처리 등 7개 안건에 대해 토의했다. 이번 토의를 통해 3곳 가운데 복수의 후보지를 추천할지, 아니면 3곳의 우선순위를 제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선조위에 따르면 세월호 보존 장소 선정과 관련해 ‘선체 활용방안 연구용역’과 ‘선체처리 기술분석 연구용역’이 지난 4월 마무리됐다. 이어 국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목포, 안산 대부도, 진도 서망항 등 3곳으로 압축됐다.

이날 선조위원들은 세월호 선체 보존 형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침몰, 인양 등 과정에서 손상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안과 세월호 상징물을 따로 떼어 보존하는 방안 등 9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현재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에 대한 선체 보존 방안이 원형 손상보존으로 결정된다면 최종 거치장소에 따라 운송 방식도 달라진다. 거치장소가 목포일 경우, 육상으로 이동하게 되고 안산이나 진도로 확정되면 해상으로 운송하게 된다.

선조위는 오는 29일 오후 2~6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국민공청회를 열고 선체보존처리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세월호 선체를 보존하는 것이 교육, 기억 등에 의미가 있다”며 “추모와 치유 등의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는 지난달까지 목포 신항에 옆으로 누운 채로 거치돼 있었다.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도 지난달 들어서야 마무리 됐다. 안전 우려로 수색을 마치지 못한 기관실 등의 구역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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