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금융노조가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은행 채용비리 최고 책임자 윤종규·김정태 회장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난 17일 검찰은 채용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불기소(무혐의) 처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1
[천지일보=이예진 인턴기자] 금융노조가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은행 채용비리 최고 책임자 윤종규·김정태 회장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난 17일 검찰은 채용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불기소(무혐의) 처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1

“고검 항고해 재수사 관철할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예진 인턴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검찰이 즉각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윤종규, 김정태 회장에 대해 왜 공개수사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채용비리는 지난해 11월 금감원에서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넘겨졌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채용비리의 주범들에게 증거 인멸의 시간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윤 회장이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할 당시 신입행원 채용 서류정원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에 그쳤지만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또한 김 회장과 연관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원자는 2013년 하나은행 합숙 훈련 면접에서 태도불량으로 ‘0’점 처리됐으나 최종합격했다. 이들은 추천자로 ‘김OO(회)’라고 메모가 돼있는 기록물과 ‘회’는 김 회장이라는 진술까지 나왔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KB국민은행 전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073명 중 3616명(88.8%)이 윤 회장의 불기소 처분이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고도 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윤 회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검찰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0.9%였고, 윤 회장이 채용비리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87.6%였다.

이들은 “이번 검찰의 부실수사를 우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재수사에 돌입해 전 국민이 확신하는 최종 책임자들의 채용비리 의혹을 명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고검에 항고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대국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재수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은행들의 채용비리 수사 결과 발표에서 윤 회장과 김 회장에게 불기소(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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