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천지일보(뉴스천지)DB
조재현.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재일교포 여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 측이 “여배우를 공갈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현 법률 대리인인 박헌홍 변호사는 21일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재현씨는 여배우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반박)기자회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여배우의 폭로에 대해선 “16년 전(2002년)이 아닌 20년 전(1998년)에 일어난 사건이고, 조재현이 드라마 ‘피아노’로 유명해지자 돈 요구를 해왔다”며 “그동안 송금한 돈만 해도 7000만~8000만원으로, 여배우는 조씨를 18년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서까지 쓰면서 더는 괴롭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미투 운동’이 터지면서 다시 연락이 왔고 3억원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폭로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재현 측은 A씨와 그의 어머니가 금전적 요구를 해왔고 미투 운동이 불거지자 3억원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야쿠자를 보내겠다는 협박성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루 전인 20일 ‘SBS funE’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지난 2002년 5월 배우 조재현이 당시 공사 중이던 방송국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방송국 대기실 복도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조재현이 ‘나랑도 찍자’라며 다가왔다”라며 "이 사진 찍고 난 뒤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02년 당시 합의 하에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A씨가 주장하는 화장실 성폭행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한달 전 쯤 A씨 측이 이와 관련해 내용증명을 보내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냈고, 변호사와도 만났는데 최종적으로 3억을 요구했다”며 “요구를 거부했더니 A씨 측 주장이 기사화됐다. 이에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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