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을 향해 달려가는 천마를 형상화한 시약산과 부민산을 연결 천마다리 모습.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1
천마산을 향해 달려가는 천마를 형상화한 시약산과 부민산을 연결 천마다리 모습.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1

‘서구 종단 트레킹 숲길’ 코스도 완성, 걷기 명소 탄생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서구 서대신1동 대티 배수치 인근의 시약산과 부민산을 연결하는 천마 다리가 완공됐다.

서구는 국·시·구비 등 14억 5000만원을 투입해 대티고개 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두 산을 다리로 연결하는 시약산-부민산 등산로 연결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오는 23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천마 다리는 길이 45m, 폭 2m 규모로 이 일대가 사하구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천마가 구덕산에서 아래쪽 천마산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형상화해 상징성과 조형미를 살렸다.

천마는 서구 종단 트레킹의 중간지점인 천마산이 조선 시대 국마장(나라에서 말을 기르던 곳)이었던 점에 착안한 것으로 다리 이름도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

시약산과 부민산은 중간지점에 대티고개 도로가 뚫리면서 서로를 잇는 연결고리가 끊겨 그동안 시약산에서 천마산이나 감천문화마을 등으로 가고자 하는 등산객들은 도중에 대티고개 도로로 내려왔다가 다시 등산로로 올라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도로를 건너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등 사고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다.

이번 천마 다리 완공으로 ‘서구 종단 트레킹 숲길’ 코스 15㎞도 끊어짐 없이 완벽하게 이어져 걷기 명소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2월 조성한 이 코스는 구덕산·시약산(5㎞)~천마산(2km)~장군산·진정산(3㎞)~암남공원(3㎞) 등 연결구간을 포함해 총 15㎞로 서구는 이곳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수목 군락지의 특색을 살린 ‘테마 숲길’도 조성했는데 이번 등산로 연결사업으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서구는 천마 다리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입구에는 주민 쉼터를 만들었으며 주변 불결지에는 전망데크와 운동시설 등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등산로로 이어지는 대티 배수치 인근의 노후하거나 폭이 일정하지 않은 계단에 목재의 데크와 난간을 설치함으로써 주민과 등산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서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박극제 구청장, 시·구의원, 걷기동호회 회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마 다리 준공식과 이를 축하하는 ‘서구 사랑 걷기대회-천마를 걷자’ 행사를 서구 산악연합회(회장 송만영) 주관으로 개최한다.

걷기대회 코스는 천마 다리를 출발해 아미동 배수지를 거쳐 천마산 조각공원에 이르는 약 3㎞ 구간에서 진행되는데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