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일행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서 출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일행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서 출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개성공단, 중단 전과 다를 바 없어 보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21일 북한 경제건설에 대해 “북한이 이야기하는 자력갱생을 통해 이뤄질 수도 있지만, 북한도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천 차관은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강연에서 지난 4월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전략 노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가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방중해서 정상회담뿐 아니라 다른 시설들을 참관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개방이 가능할 수 있게 우리와 국제사회가 유도하고 끌어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남북경협과 관련해 “많은 분이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안다. 듣기 좋은 말씀만 드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을 포함한 여전한 국제사회의 양자 제재가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돼 제재해제 논의도 구체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경협 의지는 충분히 확인된 듯하지만 경협이 중단된 지 오래라 북한 차원의 준비나 이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관련 방북한 남측 당국자로서는 “공단 내 일반 공장들은 방문하지 못했다”면서 “외관상으로는 공장들이 (가동) 중단 이전과 다름없어 보였지만 내부를 돌아보거나 점검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천 차관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남북교역을 전면 중단한 5.24조치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는 유효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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