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체코 프라하 공연 포스터. (제공: 광주문화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1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체코 프라하 공연 포스터. (제공: 광주문화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1

다음 달 7일 오후 7시,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 궁전 마르티누 홀
황호준 작곡‘ 님을 위한 서곡’ 및 김대성 작곡 교향시‘ 민주’ 공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체코 프라하에 ‘임을 위한 행진곡’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체코 프라하 공연이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야냐첵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체코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다음 달 7일 오후 7시 리히텐슈타인 궁전 내 마르티누 홀에서 열린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창작 관현악곡 제작·보급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 민주화의 상징인 체코 프라하에서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에 따르면, 1968년 독재에 저항해 ‘프라하의 봄’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체코 프라하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대한민국 광주는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 역사적인 의미와 유사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많은 작품이 탄생했는데, 체코를 대표하는 음악가 ‘스메타나’는 오스트리아 통치하에 있던 체코를 되찾기 위해 민족운동에 참여하며 체코 민족 특유의 근대음악을 수립한 음악가로 그가 조국에 대한 사랑을 담아 1879년 작곡한 교향시 ‘나의 조국’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곡으로 꼽힌다.

또한 김종률 작곡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건이 계기가 돼 만들어진 이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상징적인 곡이 됐다.

이번 음악회는 5월 추모곡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창작관현악곡 두 곡이 위촉 작곡된 이후 체코 프라하를 시작으로 국외에서 첫선을 보이는 자리로 클래식으로 재탄생한 ‘임을 위한 행진곡’ 에 담긴 민주주의 정신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주되는 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원곡 김종률)’을 주제로 한 황호준 작곡 ‘임을 위한 서곡(序曲)’과 김대성 작곡 교향시 ‘민주(Domocracy)’로, 국내에서는 지난 5월 1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38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음악회’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 연주와 김홍재 지휘로 초연돼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특별연주회 지휘자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는 한국에서 KBS교향악단, 울산시향 객원 지휘와 함께 지난해 열린 ‘정율성 음악회-클래식의 밤’ 당시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후 광주와 인연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 관현악곡 국내외공연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번 특별연주회 지휘를 수락했다.

독일 출신인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는 1999년~2007년까지 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역임하며 킴카우 국제음악 축제와 수많은 오페라를 제작했다. 또한 2007년~2014년 뉴 베스트팔렌 필하모닉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현재 체코 대표 오케스트라인 야냐첵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수많은 해외 공연과 세계초연 등 유럽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마에스트로이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동유럽 최고 수준의 체코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문화교류협력을 통한 이번 ‘임을 위한 행진곡’ 체코 특별음악회는 프라하 프롬스(Prague Proms)의 레퍼토리에 포함돼 현재 체코 전역에 홍보되고 있어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및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광주시향과 함께하는 9월과 10월 광주문화예술회관, 서울예술의전당(콘서트홀) 국내공연에 이어 10월 일본 도쿄 파르테논 타마홀에서의 국외공연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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