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거돈, 영화인과 첫 소통… “ 전폭적 지지와 지원 아끼지 않겠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20일 오전 영화의전당을 방문해 부산지역 영화인들과의 첫 만남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등 영화인 15명이 참석했으며 인수위 측에서는 오 당선자와 유재수 경제부시장 내정자, 전재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BIFF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 배경에는 2014년 ‘다이빙벨’ 사태로 훼손된 BIFF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으로 BIFF가 새롭게 도약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오 당선자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당선자는 간담회에서 지난 4년간의 BIFF 파행과 위상 추락에 대해 “영화제의 태동을 함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장 당선인으로서 시민 여러분과 영화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BIFF가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BIFF의 자체 개혁과 쇄신에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지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오 당선자는 ▲시민·영화인·부산시 획기적 소통강화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제도 마련으로 BIFF의 완전 정상화 ▲BIFF 새로운 도약과 독립을 위한 ‘BIFF 1000’ 기금 조성 ▲한반도 평화 시대 ‘남·북 공동영화제’ 추진 등 4대 지원 방안, 12개 실행과제를 제시하고 임기 내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약속했다.

한편 부산영화제는 2014년 제19회 영화제를 앞두고 당시 당연직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을 영화제 측에 요구했고 영화인들이 반발하면서 적잖은 몸살을 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