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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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지난 16일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16)양의 행방이 닷새째 묘연한 가운데 A양이 실종 전 친구에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실종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34분께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잘 봐라”면서 “내가 위험하면 신고를 해 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실종 일주일 전 A양이 친구에게 “학교 앞에서 아버지 친구 B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양은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났다.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16일 밤 A양의 부모가 집으로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도주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또 CCTV에 의류로 추정되는 물건을 불태우고 세차를 하는 모습 등이 확인됐다.

B씨는 다음 날 오전 6시께 집에서 1㎞ 정도 떨어진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집에서 확보한 소각 흔적물과 차량에서 확보한 머리카락과 지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실종된 여고생 수색 현장에 유사 사건 수사인력 6명과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4명, 기동대 10개 중대(800여명)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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