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김주수 ‘음주운전’ 압력 행사 의혹 동영상.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김주수 ‘음주운전’ 압력 행사 의혹 동영상.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김주수 의성군수 후보 개소식서 실토 동영상 공개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검찰에 압력을 넣었다고 스스로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의소리’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은 지난 2014년 3월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하던 중 “2005년도에 김주수 차관께서 차관 그만두시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 있다”며 “제가 검찰 출신 아니냐. 제가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지역의 훌륭한 선배인데 봐주소 하니까 (담당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 재판 안 받도록’”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으로 김주수 군수가 벌금을 받았다고 말한 그는 “만약 그것 갖고 욕할 분은 본인, 자식, 남편이나 아내, 아버지나 엄마 중에 술 안 드시고, 교통사고 절대 안 내고, 그러고도 처벌 안 받을 자신 있는 사람만 이야기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뭐 그 정도 가지고 시비를 걸 것인가. 일좀 똑바로 시킬 것인가”라며 “고향 사람 묻어주고, 좋은 말 해주고, 훌륭한 군수 후보 만들고 당선시켜서 일 잘하도록, 저도 좀 같이 일해서 성과도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2005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재원 의원실은 현재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 김 의원 측은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